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이유
내 거의 모든 사고 방향은 "합리성 추구"라는 목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는데 이번에 왜 그런지 알게 됐다.
결론은 "게을러서" 다. 나는 불 필요한 노력은 조금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간과 감정을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낭비하는 것을 엄청나게 싫어한다.
이게 내 모든 행동방식의 핵심 Key, 이유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합리적 행동이라 판단하고 뭐를 비합리적 행동으로 분류하는 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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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합리적이라 믿는 가치
1. (간섭으로부터의) 자유로운 상태.
2. 정신적인 만족감.
외부적인 (사회적인)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음 ---------------------------- 돈, 지위, 명예, 결혼 등 사회적 가치 기준에 의거한 안정적인 삶
내부적인 (본능적인)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음 ---------------------------- 기본 욕구, 사랑, 본능, 내제적 결핍을 채우려는 모든 행위
결론은 둘 다 완전히 불가능하다.
- 춥거나 배고프거나, 내 삶이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불행함을 느낀다. -> 외부적 간섭의 거부 불가능
- 종족유지 안 할 수는 있겠지만 무료하다. 어차피 평생 동안 외로움과 심심함에 적응하지 못한 채 죽을 거라고 확신. -> 내부적 간섭의 거부 불가능
아예 다 내버리고 이 수행만 할 때는 가능해질 가능성이 있긴 있는데, 그만큼 절실하지가 않다.
절실하지도 않은데 아예 신경 안 쓰고 살 수도 없는 정도의 상태다. (그냥 불편하게 살면 된다는게 결론..)
내가 믿는 합리적인 가치가 정말로 합리적인 걸까?
왜 이걸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명확히 모르겠다. 물에 빠진 듯이 허우적 거리면서 사는 게 좀 지겨워서 그런 건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자유는 경험이나 학습을 하지 않아도 그냥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기본 가치인 것 같다. 그러나 그 범위는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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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처럼 '규정 짓는 것'을 (체계화, 패턴화) 좋아하는 습성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내가 받아들이는 기준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 상위 카테고리와 하위 카테고리를 명확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게을러서" 다.
다양하게 계속 사고하기 귀찮기 때문에 편하게 실행만을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 같다.
매번 새롭게 사고하지 않고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따라 행동만 반복하며 사는것은 사실 굉장히 편한 일이다.
사고패턴을 단순화 시키고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은 편할 수는 있지만 편한 만큼 위험하다.
비슷비슷한 경우는 통합을 한다고 했는데 매번 새롭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한 대처로 한 가지 방안(행동양식)은 당연히 미흡하기 마련이니까.
약간씩 다른점들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넘기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빠르지만 결과적으로 자잘한 오류가 많다.
감정인 식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면 경우의 수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몇 가지로 나누거나 패턴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아예 불가능하다.
즉 이것은 이해도가 떨어지고 단조로운 감정인식의 사람이 채택하는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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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에서 진화한 인간의 천성은 게으르다.
나무위에 하루 종일 앉아서 잎을 따먹거나 과일을 먹고 털 고르기를 한 후에 잠을 자야 하는데
나무에서 내려와 뛰어다니고 이것저것 일을 하려니 고달플 수밖에 없다. 게으른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을러서, 좀 더 편해지고 싶어서 감정적인 소모, 시간의 낭비 없이 콤팩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내가 그만큼 현재 시간이 없어 불편하고 감정 소모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증하는 게 아닐까..?
만일 내게 마음의 여유가 더 많고 충분한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상태라면, 무료함에 몸서리를 치다가 비합리적인 생활양식을 채택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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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그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다.
욕망이 있어야 사랑도 하는 것이고 뭔가 갖기 위해 노력도 하고 욕망이 있음으로 인해서 좌절도 겪고 못 가져서 괴롭기도 하고.
한마디로 삶 자체가 욕구 충족을 위한 끊임없는 싸움이라 볼 수 있다.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대해서는 옳다 그르다로 나눠서 말할 수 있을 테지만..
욕심이 있는 게 좋은지 없는 게 좋은지는 개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다.
욕망이 아예 없으면 편안하고 별 재미가 없을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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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라 힘든 그대
우리는 풍족하고 편리하며 배부르지만 불행하고 무기력한 노동자들이다. 감성적인 사람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하며, 더 잘 보이고 잘 들린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이해를 못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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