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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공포

by 퀘이' 2020. 6. 7.

 

수치심 / 분노 / 공포 중에 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의지형 인간은 의지가 좌절되면 분노를 느낀다. 8.9.1번

관계형 인간은 관계가 틀어지면 수치심을 느낀다.  2.3.4번

정보형 인간은 정보가 달라지면 공포를 느낀다.   5.6.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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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애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대략적인 분류법이다.

나는 분노나 수치보다 공포를 가장 많이 느낀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감정중에서 공포에 대해 생각해 봤다.

나에게 두려움,공포란 어떤 의미 일까?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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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극렬하면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

[두려움] 1. 어떤 대상을 무서워하여 마음이 불안하다. 2. 마음에 꺼리거나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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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두려움은 가시가 안쪽으로 나있는 방패와 같다. 외부로부터 나를 지키는 동시에 공격한다. 

두려움은 자유를 무척 억압한다. 자유는 나에게 제 1순위의 가치로움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다.

만일 타인이 내가 가진것을 빼앗거나 해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없다면, 더 자유롭게 세계 각국을 돌아다닐 것이고 새벽에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사기로 원치않게 재산이나 시간, 신체를 빼앗기는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면, 의심이나 경계심 없이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술, 담배, 편식하기, 운동하지 않는 생활이 질병 등을 유발해서 자유와 삶을 영위하지 못하게 한다는 두려움이 없다면, 하기 싫은 것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것에만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역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원하는 삶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래에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구하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기 때문에 자꾸 현재를 소비해서 재화를 비축해두고자 노력하게 된다.

결국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삶을 살게된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경계하는 일이다. 현재에 충실한 삶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을 해서 먹고사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는데 미래에 비슷한 일을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세상이라는 건 좋은 사회가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세상은 일자리 구하기가 그렇게 쉬운 세상이 아닌것도 맞다. 이전 세대에는 (부모님 세대) 양질의 일자리가 많았던 모양이지만 현재는 고된 일자리만 많고 양질의 일자리는 구하기 어렵다.

높은 확률로 현재의 일자리보다 고된 일자리들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지금 계속해서 일을 해둬야 할 것 같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

 

경력단절 등을 이유로 지금 하는 일을 못 하게 한다고 해도,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수만 가지는 되는데, 먹고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

나는 가엽게도 생계형 인간인 것 같다. 어릴때부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아무런 걱정이 없이 자란 사람은 실제로 가진 재화가 많든 적든 간에 먹고살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고 더 느긋하다. 다른말로는 생활력이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자전거를 타는 법을 한번 익히면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고 탈 수 있는 것 같은데 경력단절이라며 거절당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겠지.

일을 하다가 쉬고싶을 때 쉬고 다시 일하고 싶을 때 비슷한 업무강도의 양질의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닐까.

 
 

 

http://www.bookk.co.kr/book/view/34166

 

감성적이라 힘든 그대

우리는 풍족하고 편리하며 배부르지만 불행하고 무기력한 노동자들이다. 감성적인 사람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하며, 더 잘 보이고 잘 들린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이해를 못 하겠��

www.boo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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