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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왜 화장을 할까?

by 퀘이' 2020. 6. 7.

화장을 한 모습은 자연스러운 -본연의- 상태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부자연스러운, 인위적인 조작이다.

왜 인위적으로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했을까?

 


화장에는 기초(스킨,로션,영양크림 등)와 색조(아이라이너,섀도우,립스틱 등)가 있다.

기초는 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 바르는게 시원스레 납득이 가는데, 색조화장을 하는 이유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색조화장이 쇠퇴했다고 가정해보자. 모두가 색조 화장을 안 하는게 보통이었다면

남자들의 눈높이는 오르지 않았을 것이고 여자들은 아침마다 화장하려고 더 일찍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화장품을 사느라 돈을 쓰지 않았을 테고 , 결과적으로 화장품 회사가 부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자들은 아름다움으로 경쟁을 했다. 화장을 통해 대다수 여성의 외모,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올라갔다. 

이것은 시장논리와 같다.

경쟁을 통해 상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가격이 인하되고, 소비자의 눈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장을 하는것이 나를 상품화해서 시장에 내놓는 셈이 되버리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싶지 않은 욕망에서 화장을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들은 그런 이유만으로 화장을 하지는 않는다.

 

 

이 질문에 납득할 답을 얻기 위해서는 여자의 특성을 조금 더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자의 사고는 대단히 복합적이라 이해하기가 무척 난해하다.

시장논리의 전제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정도로만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복합적인 여자의 여러가지 이유중 단 하나의 이유일 뿐이다.

 


친구들에게 조사해본 결과 거의 모든 여자들이 이유를 "자기만족" 이라고 일축하여 대답했다.

일상적인 얘기는 숨 쉴틈 없이 말해도, 진심은 한마디 정도 밖에 말을 안하니까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자신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유와 생각을 정리해서 구구절절하게 알려주지는 않는 종족특성인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만족 이라는 것을 시장논리로 생각해보면 '프로정신'이다.

 

예를들어, 어떤 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은 다른 식당에 비해 MSG 를 사용하지 않고 몸에좋은 유기농 재료만을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판다고 해보자.

이 식당이 시장논리의 '판매'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구매자가 원하는 코드에 맞춰 MSG를 잔뜩 넣은 음식만을 팔았을 것이다.

판매와 이윤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예로, 군인들이 휴가 나갈 때 군복을 칼처럼 다려 주름을 몇개 잡는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만

민간인들이 보기엔 잘 보이지 않아서 구별도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여자도 마찬가지 이다. 남자에게 잘 보이기만을 위해서 였다면 굳이 네이키드팔레트가 3개나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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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하다보니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화장한 모습'으로 설정해놨을 가능성이 있다.     
그저 심미주의자로써 아름다움을 맹목적으로 추구할 가능성도 있다.  


 

http://www.bookk.co.kr/book/view/34166

 

감성적이라 힘든 그대

우리는 풍족하고 편리하며 배부르지만 불행하고 무기력한 노동자들이다. 감성적인 사람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하며, 더 잘 보이고 잘 들린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이해를 못 하겠��

www.boo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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