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안 하고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해야 하고 생각을 하고 살면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다]
난 생각하면서 사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생각 안 하고 사는 것이 나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거운 일인데 도대체 왜 생각까지 해야 하나 싶다. 괜히 머리 아프게.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거고 이건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 것 같다. 본인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질 각오만 되어있으면 된다.
여태까지의 나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잘 살아왔는데, 그때는 별 불만이 크게 없었다.
왜냐면 여태까지의 나는 운이 꽤 좋은 편이었다.
대학도 내 노력보다는 쉽게 갔고 연애도 쉽게 했다. 그래서 삶에 불만이 생길 틈이 없었다.
큰 문제없이 살아오면서 생각 없이 살더라도 몇 번씩 시도하다 보면 적당히 운이 좋게 얻어걸려서 잘 성공할 줄 알았는데 난 계속 실패했다.
"어? 혹시 이렇게 살면 안 되는 건가..?" 방법이 잘못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서 귀찮아도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그전에도 산발적으로 글을 쓰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인) 외향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애들은 이미 욕구가 다 충족되어 있어서 생각을 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마찬가지로 잘 생기거나 예쁜 애들도 (운이 이미 좋은 상태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실패 경험이 적고,
계속 성공하는데 굳이 생각할 필요성이 없는 거다. 이건 그냥 부러운 일이다.
상대적으로 운이 없는 타입은 생각을 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받는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그런 것 같다.
좀 신기한 세상의 법칙이 하나 있는데, 사람은 자기와 맞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어서 내가 바뀌면 내 취향도 같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나에게 아직 이질감을 좀 느끼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신기한 현상은, 생각하는 베이스가 -컴퓨터로 치면 OS가- 여러 가지 타입별로 무작위 적이고 개별적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이만큼이나 받아들이는 기준과 정보가 다르고 처리하는 과정이 전혀 다른 것이 무척 당황스럽고 어렵다고 여기지만, 역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심지어 얼마큼 다른 타입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그 종류를 다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 미지의 영역의 입구에서 꽤나 즐겁다.
일반적으로 문과계열 애들이 대학교 들어갈 쯤에 이런 형이상학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난 예체능계였는데 게 중에 나만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때는 전달도 잘 안 되는 이성적이거나 혹은 감성적인 부분의 것들을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하는 것에 상당히 집중했던 것 같다.
당연히 작품 해석은 모두가 달랐다. 미숙한 수준이라 그런 건지 전달은 거의 안 됐던 것 같다.
남들보다 뒤늦게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을 선택했고.. 현재는 기간을 두고 할 많은 정리를 단시간에 한꺼번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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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라 힘든 그대
우리는 풍족하고 편리하며 배부르지만 불행하고 무기력한 노동자들이다. 감성적인 사람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하며, 더 잘 보이고 잘 들린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이해를 못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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