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이 있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표현 같다.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동일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산다"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 아닐까?
공전이나 자전이 지구와 다른 행성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흐를수도 있으니까 하는 말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의 시간이야말로 가장 크게 차이 나는 재화이기 때문이다. 다음 몇 가지 이유를 보자.
1. 돈이 많으면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의료혜택을 받기 때문에 기대수명이 더 길어진다. (직접적인 수명 연장)
2. 같은 장소로 이동하더라도 대중교통으로 가는 사람과 자차로 가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비행기와 배만 비교해 봐도 이동 수단이 달라지면 시간 차이가 더 많이 난다.
3. 사고사를 당할 수 있는 확률도 다르다. 집값이 비싼 동네에 살면 치안이 좋아진다.
차 사고를 당할 위험도 줄어든다.
소음이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면 정신건강에 영향을 줘서 더 오래 산다. (간접적인 수명 연장)
4. 무슨 일을 하든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족집게 과외를 받는 사람과 독학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시간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나? 과외를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받아서 소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는 모두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의 삶을 사는 동안 그게 그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다고 봐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절대적인 시간도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난다. 시간은 절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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