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을 그만뒀다. 나는 약 8개월간 트레드밀 위에서 뛰다가 족저근막염에 걸렸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열심히 뛴 사람 같지만, 실상은 하루 40분쯤 뛰다 걷다 하는 정도였다. 5분 정도 달리면 힘들어서 5분 정도 걸어야 했다. 고작 이것을 반복하다가 내려오는 건데 족저근막염에 걸린 것이다.
런닝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내 자세는 상당히 틀려 있었다. 하지만 다치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잘 뛰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뛸 때는 발꿈치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하고, 보폭을 너무 넓지 않게 해야 한다. 땅에 발이 닿을 때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자세를 곧게 유지하고 달려야 한다.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과 워밍업은 필수이고, 쿠션 좋은 신발을 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런닝은 상당히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이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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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릎 연골의 손상
달릴 때 체중의 3~5배가 무릎에 실리면서 충격을 준다. 연골은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느리고 완전한 재생이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마모가 누적되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2. 족저근막염
달리다 보면 발바닥에 있는 근막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미세하게 찢어지고 염증이 생긴다. 근육이 아니라 근막이다 보니 혈류가 적은 조직이라 회복이 느리고,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완전히 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3. 스트레스성 골절
어디에 크게 부딪힌 것도 아닌데 미세한 충격이 반복되면 정강이, 발목, 발등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느껴지지만 방치하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4. 아킬레스건염
발뒤꿈치 위의 아킬레스건에도 반복 충격이 전달된다.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심해지고, 잘못하면 파열될 수도 있다.
5. 고관절, 허리(요추) 디스크
허리에 반복 충격이 누적되면 추간판(디스크)의 압력이 증가해 요추 디스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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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 위험 요소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 있는 IT 직군 종사자나 사무직 근로자는 기초체력과 하체 근력이 약해 부상에 더 취약하다.
런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며, 골프나 테니스처럼 허들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식에 큰 함정이 숨어 있다. 부상 없이 바른 자세로 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다른 운동에 비해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의 운동이 바로 런닝이다. 체력을 키우고 싶어서 런닝을 하는데, 오히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꾸준히 부상을 키워가고 있을 수도 있다.
득과 실을 계산했을 때 나는 런닝을 열심히 해서 득보다 실이 컸다. 살은 전혀 빠지지 않았고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운동 전 준비와 체력 관리의 중요성은 알게됐다. 지금은 런닝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근육을 키우고 있다. 충분한 워밍업 습관을 들이기 위해 20분 정도 스트레칭도 하고 있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은 런닝이 결코 허들이 낮은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 없이 달리면 부상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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