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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5 인커밍과 서플라이

by 퀘이' 2025. 8. 25.

어제 꽤 흥미로운 꿈을 꿔서 기록으로 남긴다.

[세계관]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을 <인커밍>이라고 칭한다.
인커밍의 꿈속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죽이거나 포박하게 되면 현실에서 깨어났을 때 손에 카드 형태로 몬스터의 능력치가 수집된다.

예를 들어 불 계열 능력이 있던 몬스터라면 불 능력이 담긴 카드가 현실에서 생기고, 그 카드를 손에 들고 있는 사용자는 원할 때마다 불 능력을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 그래서 카드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거래된다. 희귀하거나 강력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일수록 수집 난이도는 높아진다.

<인커밍>
인커밍이 된 사람은 꿈의 창시자임과 동시에 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몬스터에게 괴롭힘 당하는 꿈을 반복해서 꾸고, 계속 몬스터를 제압하지 못하면 결국 영원히 꿈속에 갇히게 된다. (코마상태) <인커밍>은 혼돈 속에 있기에 현실세계에서 처럼 이성적인 사고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대신 조력자인 <서플라이>를 자신의 꿈속으로 데려갈 수 있다. <서플라이>는 손을 잡고 함께 잠든 사람만 데려갈 수 있다. 최대 2명.

<서플라이>
인커밍의 꿈속에 같이 들어갈 수 있다. 몬스터 수집에 최적화되어 있는 인커밍의 조력자이자 해결사이다.
인커밍처럼 혼자 꿈속에서 특정 몬스터를 반복해서 만날 수는 없다. 인커밍의 꿈속에 함께 들어갈 때에만 유일하게 몬스터를 수집할 기회가 생긴다. 혼돈을 겪고 있는 인커밍과 다르게 서플라이는 꿈속의 지배를 받지 않아 현실처럼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정신력과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인커밍과 함께 코마상태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악몽을 제거하면 인커밍과 서플라이 모두에게 현실에서 수집카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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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자 대학생인 제레미. 고동색의 곱슬머리인 그는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꿈속에서 그는 하얀 방에 홀로 서있다가 동그랗고 작은 문이 열리면 녹음이 우거진 밖으로 나가보게 된다. 그곳을 조금 돌아다니며 탐험하고 있었는데 붉은 꽃을 하나 만지자 그는 몸이 굳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그 순간 주위의 모든 풀과 나무는 빠르게 말라비틀어졌다. 어두워진 하늘, 스산한 바람과 함께 멀리서 기묘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제레미는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고자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손 끝과 발 끝은 돌처럼 부스스 떨어져 나갔다. 이내 몸이 움직여져서 무거운 다리를 힘겹게 옮기며 어딘가 숨을 곳을 찾아 달렸다.

제레미는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꿈에서 깼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잠이 들면 계속 같은 장소에서 몸이 돌처럼 굳어지고 풀어지며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게서 도망쳐야 했다. 그는 밤에 침대에 눕는 것이 몹시 두려워졌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인커밍>이 발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삶은 크게 망가지고 있었다. 어서 서플라이를 구해서 이 악몽을 끝내야만 했다.

하지만 인커밍 초기에는 수집가들이 탐낼만한 좋은 능력치의 몬스터는 확률적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력 있는 서플라이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 악몽 경력이 오래된 인커밍에게는 능력치 좋은 카드를 얻을 수 있기에 경험 많은 서플라이들이 경쟁하며 함께하고자 지원하지만, 제레미처럼 이제 막 악몽이 시작된 인커밍은 아마추어 서플라이에게라도 부탁해서 이 악몽을 끝내는 수밖엔 없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제레미는 인커밍과 서플라이를 찾는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글을 올렸다.
"석화 계열 나이트메어를 없애주실 서플라이 구합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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